힘들어도 계속 캠핑을 하는 이유

 

밖보다 집을 좋아하는 흔히 말하는 집순이인 제가 유일하게 그나마 활동적으로 하는 취미 생활을 꼽자면 바로 캠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그야말로 캠핑 붐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이런 시국과 겹치면서 캠핑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밀폐되어 있는 공적인 공간보다 개인적인 공간을 원하게 되면서 자동차를 타며 피크닉을 다니고 차박까지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캠핑에 관심이 가게 됐습니다. 이전의 원래 캠핑에 대한 생각은 '불편해서 어떻게 하나'라는 부정적인 면이 오히려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불편하다 느낀 차박도 즐겁게 하면서 새로운 텐트 생활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반년 이상 꾸준히 캠핑을 다니고 있습니다. 캠핑을 하면서 이런저런 고생을 하고 힘들다고 느끼면서도 계속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 보게 됐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번 글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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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하면 스스로 느끼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 당시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던 일들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도 발전했구나를 느끼는 일은 큰 만족감을 줍니다. 걱정했던 부분들도 하나씩 해결을 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평소에 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던 부분들이 이런 감정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도 생기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캠핑을 하며 겪는 고생 후 느끼는 뿌듯함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얻는 값진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자연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도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캠핑 장소에 도착 후 텐트 설치부터 시작해서 장비 하나하나 조립하고 세팅하다 보면 시간은 훌쩍 가버리기도 하고 한여름에는 더욱 진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후의 휴식은 굉장히 달콤하고 눈앞의 자연을 보면 힘들었던 것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잊곤 합니다. 시원하게 뻥 뚫린 산과 바다 등 가까이에서 자연을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려버립니다. 저는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제대로 쉬고 있다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몸은 피곤할 수 있어도 정신적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좋은 효과들 때문에 캠핑할 장소를 찾을 때 자연 광경을 중요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캠핑의 좋은 점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점입니다. 캠핑을 하면 가족 단위의 캠퍼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을 심어줄 것 같았습니다. 캠핑 예절을 배우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배우고, 자연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고 자립심도 심어주는 등 좋은 영향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됐습니다.

 

가족과 함께 쌓는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어린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르신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캠핑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며 같이 모여 있는 시간을 뜻깊게 만들어 줍니다.

 

반대로 캠핑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취미입니다. 지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조용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면 캠핑이 좋은 취미가 될 것입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누구의 방해 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혹은 생각을 비우게 해 주기도 합니다.

 

캠핑을 가면 힘들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캠핑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캠핑의 매력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저도 캠핑을 시작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아마 앞으로도 꾸준히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자연 속에서 내 집을 직접 짓고, 꾸미고 생활하는 일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즐거움과 설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