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조리 관련 용품 5가지

 

캠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떼려야 뗄 수 없는 즐거운 일입니다. 조리에 도움을 주는 캠핑 용품들이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캠핑에서 조리와 관련된 용품들이 어떤 게 있는지 총 5가지로 나눠 글을 써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각종 조리 도구들을 수납할 수 있는 키친툴입니다. 음식을 하려면 조리 도구들이 사용될 수밖에 없고, 음식을 먹을 때도 수저가 필요합니다. 이런 도구들을 키친툴에 모아 넣어 두면 훨씬 깔끔하고 잃어버릴 일이 적어서 편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친툴은 캔버스 소재라서 가볍고, 휴대가 편합니다. 그리고 걸이 부분이 있어 보통 인디언 행거에 걸어두면 훨씬 편하더라고요. 이 키친툴에 수저, 집게, 얼음 집게, 과도, 가위 등 다양한 조리 도구들을 꽂고 사용 중입니다. 한 번 사고 캠핑 때마다 사용 중이며, 이 장비는 헤지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바꿀 일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한 번 사 두면 그 이상의 값을 하는 용품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양념이나 소스를 담아 보관할 수 있는 양념 박스입니다. 이 장비를 구매하기 전에는 필요할 것 같은 양념을 작은 용기에 담아서 아무렇게나 넣어 들고 다녔습니다. 초반에는 요리를 엄청 정성스럽게 하지도 않았고 밀 키트를 사거나 식당에서 사 먹거나 음식을 포장해 가서 먹거나 고기를 굽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그러나 조금 지겨워지고 직접 해 먹는 재미가 생기면서 양념이나 소스들이 자연스레 더 필요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냥 들고 다니면 액체 양념이나 소스는 샐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리 크지 않은 양념 박스를 사게 됐습니다. 결론은 만족입니다. 디자인이 우드 디자인이라 예쁘고, 마감도 깔끔하고, 사이즈도 크지 않아 수납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양념이나 소스를 담을 수 있는 유리 재질로 된 용기가 포함되어 있어 따로 용기를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었습니다. 용기 사이즈에 딱 맞게 칸으로 구분되어 있어 일부러 뒤집어 두지만 않으면 샐 염려도 없었습니다. 양념 박스는 생각보다 디자인이 굉장히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많은 편입니다.

세 번째는 캠핑용 주전자입니다. 저는 캠핑에서 아침에 커피 마시며 여유 부리는 일이 소소한 행복입니다. 이렇듯 커피,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컵라면을 먹을 때 등 뜨거운 물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주전자가 필요한데 캠핑용 주전자는 보통 1L 내외의 용량인 작은 사이즈의 주전자가 대부분이며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작아서 수납이 부담스럽지 않고, 가벼워 휴대용으로 딱이었습니다. 아담하고 감성적인 디자인도 많아서 은근히 고르는데 고민이 되더라고요. 용량은 작다 느낄 수 있지만 저는 2인 캠퍼라서 그런지 그다지 작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재질은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이 많지만 실리콘 재질도 있습니다. 실리콘 주전자는 접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백패킹용으로도 아주 좋다고 보입니다.

네 번째는 버너 바람막이입니다. 이름 그대로 버너 사용 시 주변을 막아 바람 영향을 덜 받게 하는 용품입니다. 저는 캠핑 전 차크닉이나 차박 할 때부터 버너를 사용했었습니다. 특히 바다 근처에서 버너로 고기를 구울 때나 물을 끓일 때 바람을 그대로 맞다 보니 음식을 하는데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 버너 바람막이입니다.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저는 우드 제품을 선택했지만 철제 제품도 있고, 높이도 무조건 높은 것이 아닌 버너와 비슷한 낮은 사이즈의 바람막이도 있습니다. 특징을 잠깐 살펴보면 우드 바람막이는 바람에 쓰러질 일이 아주 적고, 열전도가 낮아서 뜨거워지는 경우가 잘 없으며 우드 재질의 감성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철제 제품은 두께가 더 얇아서 부피가 더 적고, 음식물이 묻거나 오염 시 관리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난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디자인이나 색상의 철제 제품도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각각의 장점이 달라서 본인에게 맞는 버너 바람막이를 골라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각종 식재료를 자르는 데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도마입니다. 일반 집에서 사용하는 큰 도마를 캠핑에 들고 다니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좀 더 휴대성이 좋은 도마가 캠핑에 더 용이한데요. 그래서 사이즈는 작은 것이 당연히 간편합니다. 특히 칼도마 세트로 되어 있는 제품은 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동시에 도마 역할도 합니다. 혹은 기존 캠핑 장비에 수납이 가능하게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이 된 도마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스박스 상단의 남는 공간에 도마를 끼워 다닐 수 있게 알맞은 사이즈로 제작되어 판매를 하기도 하더군요. 또는 런치 박스 뚜껑을 도마로 사용할 수 있게 제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석이조의 효율을 느낄 수 있는 도마들도 있어서 더 합리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잘라 사용하는 일회용 도마들도 있고, 접거나 돌돌 말 수 있는 도마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도마들도 기존 생각하는 범위 밖의 제품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리 관련 용품들 5가지에 대해 나름대로 글을 써 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큰 금액대가 아니라도 충분히 다 구매 가능한 용품들입니다. 하나하나 글을 쓰며 느낀 건 한 가지의 용품마다 엄청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도 캠핑을 하지 않았다면 사실 잘 몰랐을 디자인의 제품들도 많이 알게 됐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캠핑 용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새롭게 배우게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조리 용품들이 출시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