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장비 쉘프(선반)의 종류

 

오토캠핑을 하면서 하나쯤은 갖게 되는 것이 선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성 캠핑을 좋아하는 저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랜턴들입니다. 예쁜 랜턴들을 바닥에 널브러져 놓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필요하게 된 것이 쉘프입니다. 랜턴뿐만이 아니라 캠핑에는 작은 용품들이 많은데요. 그 용품들을 정리하고, 바닥뿐만이 아니라 위쪽 공간도 활용하기 위해선 쉘프가 필요합니다. 쉘프도 다양한 디자인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아는 쉘프의 종류에 대해 글 써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접이식 쉘프입니다. 제가 제일 처음 사용해봤던 쉘프이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더 초보 캠핑 시절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덜컥 샀었었는데요. 구매 후 포장을 뜯어보니 코팅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표면이 거칠거칠했습니다. 잘못하면 손에 가시가 박히거나 긁힐 것 같았습니다. 사포질을 하기도 했지만 완전히 매끄럽지는 않아서 조심조심히 사용을 했었습니다. 사이즈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고, 굉장히 튼튼했지만 매끄럽지 않은 표면이 신경 쓰였고 접었을 때 두께가 꽤 두꺼워서 부피가 아쉬웠으며 따로 담는 케이스가 없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적응하여 몇 달간 잘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부분 디자인이 우드이며 폈다 접었다 하는 방법이라서 설치와 해체가 편리합니다. 양쪽 옆에 X자 모양으로 지지대가 받쳐주고 상판들이 있으며 제가 본 것은 2단에서 4단까지 다양한 높이가 있습니다. 물론 상판의 사이즈도 다양하게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상판 부분도 빈틈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으로 나눠집니다. 또 상판은 지지대와 한 몸으로 붙어있거나 분리되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만약 분리되어 있는 제품이라면 필요 없는 단의 상판은 제외시킬 수도 있고, 접는 방식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두 번째는 조립식 쉘프입니다. 상판과 프레임이 각각 분리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접이식보다는 조립과 해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재 잘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재질마다 다를 수 있지만 튼튼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이 A자 형태도 있고 일자로 떨어지는 모양도 있습니다. 디자인은 워낙에 다양한데요. 상판 자체에 구멍이 있는 제품이거나 혹은 프레임 부분에 고리를 걸어 물건을 걸 수도 있고, 옆으로 연결하여 더 확장시켜 사용이 가능한 디자인도 있습니다. 분리가 되어 납작하게 보관이 되므로 수납 시 용이한 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게가 가볍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못 들 정도가 아니므로 캠핑에 가지고 다니기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쉘프는 캐비닛 쉘프입니다. 캐비닛 쉘프도 디자인이 많지만 대부분 이름처럼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캐비닛 부분이 있고, 가장 상단에는 상판이 있기도 합니다. 캐비닛 부분은 천 재질로 둘러싸여 있고, 단 부분은 단단한 상판으로 나눠지며 매쉬 재질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건을 쏙 집어넣어 더 깔끔하게 보일 수 있으며, 상단에 상판이 또 있다면 더 활용도가 높겠죠.

 

같은 캐비닛 쉘프더라도 초경량으로 제작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가벼운 무게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점이 가장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부피도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조립이 번거로운 편입니다. 프레임을 일일이 끼우고 캐비닛 부분은 연결하고 상판까지 끼워야 하는 데 다른 쉘프보다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쉘프는 디자인이 워낙 다양해서 종류마다 완전히 틀이 정해져 있는 디자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새로운 쉘프를 구경하고 있으면 자꾸 사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가장 처음 샀던 쉘프는 집에서 아주 잘 사용 중인데요. 캠핑용으로는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집에서는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쉘프는 꼭 캠핑이 아니라도 집이나 사무실 등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구매 후 아무 곳에서도 사용되지 않으면 속이 쓰릴 것 같거든요. 다른 장비도 마찬가지이지만 쉘프도 계속해서 더 변형되어 제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자세하고 꼼꼼히 살펴본 후 본인에게 잘 맞는 쉘프를 선택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