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매너, 실제 비매너 캠퍼들 만난 다양한 후기
시간이 지날수록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캠핑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제가 본 뉴스 기사에서는 야영이 금지된 공원에 장박 텐트를 쳐놓은 것도 모자라 불법행위까지 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텐트 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LP 가스통을 두고 위험하게 두고 사용하며 반려견 집까지 만들어 두고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설치 해둔 장박 텐트만 20개 정도 된다는데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캠핑이 인기를 얻으면서 캠핑장 시설도 늘어나고 예약 한번 힘들 정도의 캠핑장들도 많죠. 그만큼 이용하는 캠퍼 분들이 많으시다는 건데 캠핑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부터 캠핑을 시작해서 거의 매주 2박 3일씩 캠핑장을 다녔습니다. 기간에 비해 꽤 많이 캠핑을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원치 않는 다양한 일들도 겪게 됩니다. 좋은 자연의 풍경을 보고 들으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휴식을 취하러 가는 캠핑이 가끔 비매너 캠퍼들에 의해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매너 타임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매너 타임은 말 그대로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는 매너를 지켜야 하는 시간입니다. 캠핑장마다 매너 타임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최근 평일에 간 캠핑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캠퍼 분들을 이웃으로 만났습니다. 꽤 큰 규모의 캠핑장이지만 첫날 저희가 있는 구역에는 저희 팀과 다른 한 팀밖에 없었습니다. 매너 타임 조금 전이었지만 밤에 노래방 마이크로 정말 괴성을 지르며 노래하고 떠들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캠장님을 통해 주의를 줬지만 오히려 매너 타임 전인데 억울하단 식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더 들으라는 듯이 시끄러운 음악을 더 크게 틀고 매너 타임이 한참 지나도록 피해를 주었습니다. 캠핑을 수십 번 다녔지만 그런 경우는 처음이라 잠도 잘 못 자고 정말 최악의 캠핑이 됐습니다. 즐겁게 노는 건 좋지만 다른 이웃이 빌린 사이트까지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트는 경우는 너무 많이 봤습니다. 소리는 본인의 사이트 내에서만 들리게 조심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악이나 말소리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사용도 당연히 자제해야 합니다. 늦은 시간 자동차 시동 소리와 바퀴 소리가 들리고 또 이른 시간 미리 시동을 걸어두는 분도 봤습니다. 다른 분들이 주무실 수 있는 시간인데 최소한 매너 타임만큼은 조심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캠핑은 야외에서 하는 만큼 방음이 안되고 소리가 생각보다 굉장히 잘 들립니다.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남의 사이트에 함부로 가로질러 다니거나 팩을 박는 등의 행동도 비매너입니다. 실제로 사이트를 가로질러 다니는 분들을 생각보다 많이 봤습니다. 화장실이나 개수대 등 조금 더 빠르게 가기 위해 양해도 없이 그냥 지나다니시더군요. 어린아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모르셔서 그럴 수 있다 해도 고학년 학생들이나 성인분들이 그러시는 건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부모를 따라서 아이가 가로질러 다니기도 하던데 바른 예절을 가르쳐줘야 하는 부모가 이러면 안 되는 거겠죠. 엄연히 다른 사람의 공간인데 허락 없이 함부로 침입하는 겁니다. 이런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이트가 작거나 해서 텐트 스트링이나 팩이 본인 사이트 말고 옆 사이트에 넘어가기도 하는데요. 본인들이 더 잘 알 텐데 미리 사과나 양해라도 구하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는 사이트를 깨끗이 사용해야 합니다. 본인들만 사용하는 장소가 아니므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오염을 시키면 안 됩니다. 이 경우도 참 많이 겪었는데요. 최근에는 음식물을 그냥 버리고 갔더라고요. 남은 라면 국물과 고깃 기름을 사이트 안에 버려서 텐트 피칭해야 하는데 치우느라 힘들었습니다. 바로 앞이 개수대였는데 너무하더군요. 이런 이기적인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네 번째는 사이트뿐만이 아니라 공용 시설도 깨끗이 사용해야 매너 캠퍼겠죠. 화장실은 물론 샤워실, 개수대는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샤워실은 일회용품이나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그냥 가면 안 됩니다. 다음 사용하는 사람들 기분이 당연히 안 좋겠죠. 개수대에도 음식물을 그냥 그대로 버리거나 더럽게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충분히 깨끗이 정리가 가능한데 수습도 하지 않고 그대로 가버리는 것이죠. 남이 보지 않는다고 양심을 버리는 비매너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다섯 번째 지켜야 할 매너는 흡연을 지정 장소에서만 해야 합니다. 사실 당연한 건데 본인 혼자 편하자고 사이트 내에서나 근처에서 흡연을 하는 행동은 비매너입니다. 반드시 지정 장소에서 흡연을 하여 다른 캠퍼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담배 연기가 어디로 어디까지 갈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을 텐데 반드시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위 지켜야 할 사항들은 사실 기본적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하루 이틀 보는 이웃이더라도 다른 캠퍼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알고도 지키지 않는 건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죠. 매너 좋으신 캠퍼 분들이 분명 더 많지만 몇몇 분의 비매너 캠퍼 분들에 의해 캠핑 문화가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선량한 분들에게 피해를 주어서 안타까운 일입니다. 캠핑장 말고도 노지 캠핑을 하는 경우에도 기본예절은 지켜야 합니다. 원래 캠핑이 가능하던 곳이 비매너 행위로 캠핑을 금지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잠깐의 이기적인 행동이 여럿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죠. 매너 있는 캠핑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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