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캠핑, 꼭 챙겨야 할 필수 장비 9가지
캠핑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캠핑 분이 더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요즘 시국에 평소 가던 식당이나 카페 등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꺼려지고, 숙소를 예약하고 가는 여행도 망설여지면서 캠핑에 관심이 생겼었습니다. 차근차근 장비를 하나씩 사면서 첫 캠핑을 결국 해내고 지금까지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첫 캠핑을 떠올리며 꼭 챙겨야 하는 장비는 무엇인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글 써 보겠습니다. 당일 캠핑이 아닌 1박은 한다는 가정하에 글을 쓰겠습니다.
가장 첫 번째는 필수 중에 필수인 텐트입니다. 야외에서 잠을 잘려면 자는 공간이 마련되어야겠죠. 그래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텐트입니다. 텐트는 생활하는 공간이라 처음에 무슨 텐트를 선택해야 할지 어려웠습니다. 금액도 천차만별이고, 모양이나 색상, 사이즈, 재질 등 디자인과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다 비교하기도 힘듭니다.
일단 저는 재질을 먼저 고른 후 텐트를 골랐습니다. 재질은 보통 면이냐 폴리에스테르냐를 따지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먼저 선택한 후 다른 것을 비교해 봤습니다. 2인 캠퍼라 아주 큰 텐트는 필요 없다 싶었고, '2명이 넉넉히 누울 공간 정도의 사이즈면 충분하지'라고 생각 후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대의 면 텐트를 사용했었습니다. 디자인도 감성 캠핑에 어울리는 예쁜 디자인으로 구매를 했는데 결과는 만족이었습니다. 2명이 눕고도 공간이 더 남았고 면 재질이라 쾌적했습니다.
지금은 더 큰 사이즈의 텐트로 바꿨지만 캠핑을 계속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고가의 크고 좋은 텐트를 사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고가일수록 값어치를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캠핑을 먼저 경험해 보는 의미라면 가성비 괜찮은 텐트를 고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테이블입니다. 저는 캠핑을 하면 유난히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고, 먹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리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해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렇듯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바닥에서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테이블이 필요합니다.
요리나 식사 중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물건들 올려놓는 용도로도 사용이 될 수 있으므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상판이 돌돌 말리는 우드 롤 테이블을 구매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 사이즈의 테이블을 선택했는데 한 번씩 좁다 느낀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브 테이블용으로 원래 가지고 있던 폴딩 박스 같은 장비를 같이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큰 걸 구매하면 부피가 그만큼 커지고 무게가 무거워지는 것이므로 잘 생각하고 구매를 해야겠습니다.
세 번째는 캠핑 의자입니다. 테이블이 있다면 세트로 챙기게 되는 것이 의자입니다. 테이블이 낮게 조절이 된다면 의자 없이 텐트 내부에서 좌식으로 생활도 되지만 굳이 그럴 바에는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좌식 생활보다는 입식 생활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캠핑은 야외 활동이라서 평소 못 보는 주변 자연을 보면서 힐링도 하고 캠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의자에 앉아서 넓은 자연을 보며 여유를 즐기는 것이 굉장히 행복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여러모로 앉아있는 생활이 많은 캠핑에서 의자가 있다면 훨씬 캠핑다운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조명입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자연스레 조명이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메인 조명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밝기 조절이 다양하고 빛 색상 조절도 가능한 랜턴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캠핑할 때 굉장히 편합니다. 조명은 어두우면 불편하니까 당연히 필요한 것도 있지만 밤에 노란 전구색으로 밝기를 은은하게 설정한 후 있으면 분위기도 더 감성적으로 변합니다. 한번 조명을 챙기고 캠핑 경험을 해본다면 조명의 중요성과 매력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다섯 번째는 버너입니다. 캠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은 큰 즐거움입니다. 음식을 식당에서 사 먹거나 포장을 해서 가도 되지만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 재밌죠.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버너가 있어야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버너 종류가 다양하지만 처음엔 레인지형 가스버너를 챙기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저는 처음에 버너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지도 몰랐지만 레인지형 가스버너를 구입해서 현재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너 자체에 팬이나 그릴이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냄비나 프라이팬이 필요 없는 버너를 사용 중입니다. 집에 혹시 버너가 있다면 굳이 구매를 하기보다는 일단 챙겨가면 되겠습니다.
여섯 번째는 코펠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버너 자체에 요리 가능한 팬이 포함되어 있다면 상관이 없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요리를 할 수 있는 냄비나 프라이팬이 있어야 합니다. 두 가지는 보통 집에 있으니 챙겨가도 되고 코펠 세트가 있으면 훨씬 수납이나 사용이 편합니다. 취사도구는 요리를 위해 챙길 수밖에 없는 아이템입니다.
일곱 번째는 매트입니다. 잠을 자려면 매트 하나 정도는 깔아줘야 조금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바닥의 냉기도 그나마 막아주고, 고르지 못한 울퉁불퉁한 바닥에서 잠을 자려면 매트는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딱딱한 바닥에서는 잠을 못 자서 쿠션감이 있는 매트가 꼭 필요했습니다. 매트는 보통 자충 매트나 에어매트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달라서 잘 비교한 후 구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덟 번째는 침낭 혹은 침구류입니다. 캠핑을 하면 더운 여름이라도 밤에는 기온이 쌀쌀해지기도 합니다. 편안한 잠을 위해서 침낭이나 침구를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캠핑을 처음 시작한 여름에는 아주 큰 대형 사이즈의 담요를 사용했었고, 겨울에는 집에 있는 이불을 들고 갔었습니다. 침낭을 많이 구매하기도 하는데 도저히 어떤 걸 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침구를 챙겼었는데요.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침낭이던지 침구던지 잘 때 몸을 덮어 줄 장비는 있어야 합니다.
아홉 번째는 쿨러, 즉 아이스박스입니다. 이것도 요리를 직접 해 먹는다는 가정하에 필수로 필요하게 됩니다. 집 근처에서 캠핑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식재료 보관을 위해 쿨러는 꼭 필요합니다. 식재료는 온도에 따라 금방 상하기 때문에 차갑게 보관을 하기 위해서는 쿨러가 큰 역할을 해 줍니다. 단열이 두터울수록 당연히 보냉 유지 시간이 늘어나므로 고려해야 하며 용량도 잘 생각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부피 때문에 원래 사려던 큰 사이즈가 아닌 더 작은 사이즈의 쿨러를 구매했었습니다. 결국 여름에 많이 불편한 걸 느끼고 올해 여름이 오기 전에 더 큰 사이즈의 쿨러로 바꿀 계획입니다. 여러 사이즈가 있다면 번갈아 가며 사용도 가능하지만 그래도 여러 번 중복 지출이 되지 않게 잘 따져본 후 구매를 해야 합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할 때 장비를 고르는 것이 막막했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잘 몰랐던 부분도 저절로 배우게 되고 점점 필요한 장비를 하나하나 늘려 갔었습니다. 무조건 장비를 비싸고 새것을 구매하거나 남들 따라서 덜컥 구매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장비로만 시작을 한 후 천천히 늘려가는 재미를 느껴도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막상 캠핑을 한 후 불편하거나 힘들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으므로 최소한의 장비로 충분히 즐겨본 후 천천히 장비를 늘려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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