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에어컨이 도움이 될까?
3월이 되면서 확실히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 게 느껴집니다. 오후에는 덥다고 느껴질 때도 있을 만큼 일교차가 심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 다녀온 캠핑에서는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피칭하는데 더워서 반팔을 입었을 정도로 날이 따뜻했습니다. 물론 아직 추운 밤과 아침을 대비해서 팬히터를 챙겼지만 오후에는 충분히 따뜻해서 팬히터의 전원을 켤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난 것이 작년에 사둔 캠핑용 에어컨이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캠핑을 시작했고 항상 그늘 없는 캠핑장에서만 캠핑을 했었기 때문에 에어컨이 저절로 탐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은 에어컨에 대해 글을 쓰겠습니다.
에어컨을 구매하기 전 물론 망설였었습니다. 그때 구매하려는 에어컨이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이었기 때문입니다. 몇 십만 원대의 제품이었고 여름이라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금액도 더 오른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구매한 에어컨이 혹시나 시원하지 않고 불만족스러우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고심 끝에 결국은 구매를 했습니다.
캠핑은 매주 갈 만큼 너무 즐거웠지만 더위는 정말 숨이 턱 막힐 만큼 엄청났었기 때문입니다. 부피가 엄청 작은 건 아니었고 무게도 약 15kg 정도로 가벼운 무게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캠핑에 무려 에어컨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이 가능한 크기와 무게였습니다.
사용 후기는 일단 만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한 여름에 캠핑을 하면 텐트 안에는 도저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덥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을 켜 두고 그 텐트 안에서 낮잠까지 잔 걸 생각하면 분명 괜찮다고 느낄만했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몸에 열이 많아 더위에 약한 저는 잠을 자다가 더워서 결국 깨긴 했습니다. 자더라도 결국 땀 찔찔 흘리며 자는 정도입니다.
절대 우리가 평소에 아는 에어컨으로 인한 아주 시원한 공기가 아닙니다. 단열이 되지 않는 텐트 내부에서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건 많이 힘든 일입니다. 그늘이 없고,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기준으로 뜨겁지는 않지만 절대 차갑지는 않고 따뜻하다 느끼는 정도의 공기였습니다. 사실 일반 에어컨과 비교를 하면 안 되는 것이죠.
캠핑용 에어컨은 부피만 따지면 일반 에어컨에 비해 훨씬 작고 무엇보다 저전력으로 사용이 되는 것이므로 대단한 성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 사용 가능한 캠핑장은 대부분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저전력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캠핑장에서 에어컨을 사용 가능한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에 비해 텐트의 크기가 커서 덜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텐트라면 굉장히 시원하게 사용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컨의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 바로 앞에 손을 대보면 차가운 공기가 확실히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면적이 더 작은 텐트라면 에어컨의 성능이 더 올라가겠구나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늘이 있었다면 아마 더 시원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잠깐 제가 사용하는 제품 기준으로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전력은 360w이며 냉방 능력은 900w 정도입니다. 냉방 기능뿐만 아니라 송풍, 제습 등 다양한 모드의 기능이 있고 리모컨도 따로 있어 편리했습니다. 더우면 계속 움직이는 것도 힘들 때가 있는데 리모컨이 있는 것만으로도 괜히 더 만족스럽더군요.
배기 호스는 따로 있는데 앞 쪽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나 뒤쪽의 열풍구에 연결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단에는 물을 받아주는 물통이 있고 비우고 싶다면 꺼내서 물을 버리면 됩니다.
소음은 사실 크다고 못 느꼈습니다. 소리에 나름 민감한 편인데 소음이 신경 쓸 정도가 아니라고 느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비 전력이나 냉방 능력, 무게는 제품마다 다 달라서 잘 확인하고 구매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여름의 햇빛은 정말 어마 무시하게 뜨거운데요. 그런 점 때문에 사실 여름에는 캠핑을 일부러 쉬는 분들도 계십니다. 굳이 심한 체력 소모하면서 숨 막히는 더위를 버텨가며 캠핑을 할 바에 안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같은 경우 여름에도 캠핑을 포기할 수가 없는데요. 힘든 더위도 버틸 만큼 캠핑의 매력에 빠져있거든요. 그렇다면 더위를 버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에어컨은 그 점에서 큰 위안이 되고 왠지 모를 든든함도 느껴집니다.
선풍기만 사용할 때보다는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성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는 텐트 안 공기가 아주 시원해집니다. 여름에 느끼는 행복감 중에 무더운 여름에 이불 덮고 시원하게 자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어컨 사용 시 밤에 잘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집구석에 박혀있던 에어컨을 들고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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