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질을 올려주는 워터저그

안녕하세요. 오늘은 캠핑 장비 중 특히 여름에 유용한 워터 저그에 대해 글을 쓰겠습니다. 저는 캠핑을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장비입니다. 아이스 박스를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했었습니다. 저는 워터 저그를 물을 담을 수 있는 큰 물통이라고 이해를 했습니다.

여름 캠핑할 때는 날이 덥다 보니 시원한 물, 음료, 등 마실 것을 찾게 됩니다. 그럴 때 워터 저그에 얼음과 같이 넣어두면 아주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시원함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인데 이건 제품마다 보냉력 차이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 기준으로는 얼음 가득 넣고 물을 넣어 뒀을 때 2박 3일 동안 충분히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캠핑 후에도 항상 물이 남았고 얼음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이라 나중에는 얼음 보관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식재료나 음식 보관을 하기 위해서는 얼음이 충분히 필요합니다. 저는 갖고 있는 아이스 박스 사이즈가 큰 편이 아니므로 필요한 식재료나 음식을 담고 얼음까지 넣으려면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워터 저그에 따로 얼음만 가득 넣어 같이 가지고 다닙니다. 그럼 필요할 때만 뚜껑을 열어 꺼내 사용하면 됐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 워터 저그에 달려 있는 수도꼭지는 전혀 사용을 안 하니 효율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얼음 보관이 중요했기 때문에 워터 저그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워터 저그의 수도꼭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워터 저그에는 따로 수도꼭지가 없기도 합니다. 조금 큰 사이즈에서부터는 크기가 크고 무거운 만큼 물을 편하게 따라 마실 수 있는 수도꼭지가 따로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예를 들자면 푸시형으로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손잡이를 누르면 물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레버형으로 앞으로 당기는 방식도 있고 버튼형으로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오는 방식, 회전형으로 손잡이를 돌리면 물이 나오는 방식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워터 저그 수도꼭지 관련 얘기라서 잠깐 하겠습니다. 저는 별도로 워터 저그 케이스를 같이 사용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튀어나온 수도꼭지가 파손될까 봐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판매 중인 스테인리스 재질의 수도꼭지로 직접 교체를 했습니다. 걱정했던 파손의 위험도 줄고 손잡이를 좌우로 움직여 사용하는 방식이라 편리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차갑게 얼음을 넣어 두면 결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결로가 생기는 자체의 문제보다 이로 인한 성능이 저하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바깥에 노출되어 있는 수도꼭지가 내부의 찬 기운을 가져와 결국은 결로가 발생하고, 보냉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이 손실되는 거라서 고민 후 바꾸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워터 저그 모양, 색상은 워낙 다양해서 취향껏 고를 수 있다고 보입니다. 용량은 약 2L부터 다양하게 있는데 제가 본 가장 큰 용량은 25L였습니다. 저는 2인 캠퍼인데 3.8L짜리 워터 저그로 2박 3일 충분히 잘 다녔습니다. 다만 저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편입니다. 본인 캠핑 스타일과 인원수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워터 저그를 구매하고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자연스레 사용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차가운 물이 필요하지도 않고 밖은 자연 냉장, 냉동이 되는 날씨라서 얼음도 따로 많이 필요 없어서 집에 가만히 보관만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솔직히 워터 저그가 모두의 필수품은 아니라고 보이는데요. 그러나 가지고 있다면 분명 캠핑의 질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장비라고 생각합니다.